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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겨울, 아토피 환자 가려움증 더 해

창사랑 2010. 12. 30. 09:42

아토피 환자들에게 겨울은 특히 괴로운 계절이다. 낮은 온도도 그렇지만 건조한 날씨 탓에 피부 가려움증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올해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더 추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아토피를 앓고 있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더욱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아토피 전문 하늘마음한의원 노원점 김양은 원장의 조언을 통해 아토피를 유발시킬 수 있는 환경들을 짚어 봤다.

◈ 가전제품 중 가습기·세탁기가 집중 관리의 대상

겨울철에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보습 관리다. 따라서 가습기를 틀어 놓는 집들이 많다. 그러나 가습기가 자칫 아토피의 주범이 될 수 있다. 가습기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가습기 내 물통 속에서 곰팡이, 세균, 진드기 등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건조함이 심하지 않다면 가습기를 가끔 중지시키고 환기를 시키며 하루 한번 물로 세척하고 2~3일에 한번씩은 가습기 전용 세척제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일정기간 동안 사용하지 않았다면 꼭 세척 후에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다.

에어컨과 히터 등 냉·난방기구도 각종 유해 세균의 번식처다. 청소하지 않고 가동시키면 각종 유해세균들이 공기 중에 활발하게 돌아다니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세탁기도 관리해 줘야 하는 대상이다. 세탁기는 항상 물기가 있고 섬유와 세제 찌꺼기가 있어 세균들에게 살기 좋은 환경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 아토피 있다면 천으로 된 물건은 멀리해야

배게, 이불은 물론 천소파나 카펫, 커텐, 봉제인형 등 집안에 천으로 된 것들은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이다. 아토피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히는 집먼지 진드기는 습도가 높고 온도가 23도 이상인 곳에서 가장 잘 번식하는데 천으로 만들어진 물건이 이러한 번식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천 소파나 카펫은 가급적 다른 제질로 대체하고 커튼은 블라인드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 사용해야 한다면 이불이나 배게를 한 달에 두 번 이상은 30분 이상 햇빛에 말리는 것이 좋다. 이때 습도가 높은 날은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피한다. 새 옷은 화학물질이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빨아 입어야 한다.

김양은 원장은 "겨울철 아토피 예방 및 관리는 실내공기를 신선하게 자주 환기시켜주고 옷이나 침구류 등을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을 이용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 애완동물은 밖에서 길러야

아토피 환자가 집에 있다면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은 좋지 않다. 애완동물의 비듬, 타액, 소변 등은 아토피 환자들에게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애완동물을 키우려면 반드시 집 밖에서 키우고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해 줘야 한다.

또한 바퀴벌레 배설물 속에 있는 소화효소는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중요한 알레르기 물질로 추정되므로 항상 싱크대 개수대와 화장실 하수구를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며 바퀴약을 주기적으로 뿌린다.

새집증후군도 아토피 유발 주요인자다. 석유화학물질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새집증후군은 포름알데히드로 단열제나 합판, 가구 등의 접착제로 흔히 쓰인다. 새집으로 이사하기 전에는 최소 3~7일은 난방을 해 35~42도 정도까지 높인 후 휘발성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것이 좋다.

하늘마음한의원 김양은 원장은 "아토피는 병원 치료 이상으로 생활관리가 중요하므로 환자 본인 뿐 아니라 주변 가족들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꾸준하고 끈기 있는 한방 치료가 필수

아토피는 피부건조증이나 피부 발진 등과 헷갈릴 수 있으므로 아토피치료전문 한의원에서 진찰을 받고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토피는 치료 후에도 재발하기 쉬우며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므로 끈기를 갖고 치료에 임해야 한다.

하늘마음한의원 김양은 원장은 "아토피는 어혈이나 혈의 부족, 유전, 장내 독소 등 발생하는 원인이 환자마다 다르고, 풍, 습, 열 등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환자마다 차별화된 치료가 필요하다"며 "아토피가 의심되면 자의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일단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한방 치료는 독한 약이나 연고를 통해 우리 몸의 면역력을 억제해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체질별로 장내의 환경을 개선시키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치료를 통해 건강을 되찾는 치료"라며 "안과 밖을 모두 치료하니 재발률도 낮고 비만이나 변비 등도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노컷뉴스 제공 / 중도일보 제휴사